스타트업 초기 투자 라운드 (프리-시드부터 시리즈 A까지)

6–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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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초기 투자 라운드 (프리-시드부터 시리즈 A까지)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현실화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죠. 자금 유치를 하는 다양한 방법 중 투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준비하다 보면 Seed 라운드, Pre-seed 라운드, A 라운드 라는 용어를 듣게 됩니다. 이때 이 라운드 라는 용어는 단순히 우리를 구분 짓는 표현을 넘어 다양한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투자 라운드의 정의와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투자자와 소통할 때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초기 스타트업의 투자 라운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투자 “라운드”란?

스타트업은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투자 라운드는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자금을 유치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각 라운드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구분되며, 각 단계마다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요소와 도전 과제가 다릅니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의 주요 투자 라운드는 Pre-seed (프리-시드), Angel (엔젤), Seed (시드), Pre-A (프리-A), Series A (시리즈 A) 등이 있습니다.

과제로 본 투자 단계: Pre-seed, Angel, Seed, Pre-A, Series A, Series B & Beyond로 구성된 스타트업의 투자 단계 그래프. 팀 빌딩, 시장 조사, MVP 개발, 출시, 판매, 확장 순으로 진행됨

수익 관점에서 투자 라운드를 보면, 시리즈 A 라운드를 기준으로 앞, 뒤의 그래프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시리즈 A 라운드를 기준으로 BEP 달성 여부가 구분이 되며, Pre-A 라운드 까지는 BEP를 달성하지 못하여도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과제로 본 투자 단계: Pre-seed, Angel, Seed, Pre-A, Series A, Series B & Beyond로 구성된 스타트업의 투자 단계 그래프. 팀 빌딩, 시장 조사, MVP 개발, 출시, 판매, 확장 순으로 진행됨

스타트업의 당면 과제 관점에서 투자 라운드를 보면, 투자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투자 금액이 높아지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략적으로 어느 단계 일 때 어느 수준으로 준비되어야 있어야 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팀빌딩과 시장 조사, 기획, 개발 및 테스트 까지는 진행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동그라미가 겹쳐 있듯, 투자 라운드별 과제와 투자 금액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과제를 달성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투자액을 조정한다면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개괄적으로 그림으로 투자 라운드를 알아보았는데, 감이 좀 잡히셨는지요?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투자 라운드 별로 세부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투자 라운드 별 자세히 알아보기

투자 라운드 별 특징 자세히 알아보기: Pre-seed, Angel, Seed, Pre-A, Series A 단계별 목표, 핵심 요소, 주요 과제, 팀 구성, 투자 규모를 비교한 표

Pre-seed (프리-시드)

프리-시드 라운드는 스타트업이 법적으로 설립되기 전 부터 도전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초기의 자금 조달 단계입니다. 일반적으로 창업자, 친구, 가족 또는 초기 단계 인큐베이터로부터 제공되는 자금입니다. 자금 출처가 다양하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나, 학교 / 공공기관의 프로그램 등도 프리-시드 투자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프리-시드 라운드에서 조달되는 자금은 보통 1천만원 ~ 5억원 사이 수준이며, 다음 단계의 라운드와 비교하였을 때 비교적 적은 규모입니다.

프리-시드 라운드에서는 초기의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BM, Business Model) 또는 최소 기능 제품 (MVP, Minimum Viable Product)으로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따라서 대체로 시장 조사, 제품 개발 및 기본 운영 구조 설정과 같은 초기 운영 비용을 충당하는데 자금을 사용합니다.

프리-시드 라운드에서는 객관적으로 스타트업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없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팀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목표: BM 또는 MVP 구축 및 검증

주요 과제:

  • 사업 아이디어 검증
  • 프로토타입 제작
  • 창업 팀 구성
  • 시장 조사 및 초기 고객 피드백 수집

Angel (엔젤 투자)

엔젤 투자 라운드는 프리-시드 라운드 이후의 초기 단계 투자입니다. 엔젤 투자 단계의 자금의 출처는 일반적으로 개인 엔젤 투자자들 (스타트업의 잠재력과 초기 성과에 기반하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부유한 개인 혹은 조합의 투자)입니다. 엔젤 투자는 프리-시드 투자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엔젤 투자자의 경험과 인맥을 활용할 수 있고, 엔젤 투자자가 직접 멘토링과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입니다.

엔젤 라운드에서 조달되는 자금은 보통 1억원 ~ 10억원 사이 수준이며, 프리-시드 라운드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을 조달합니다. 프리-시드와 같은 규모로 조달하게 되더라도, 기업의 성과에 따라 더 높은 가치로 평가 받아 낮은 지분 희석이 가능합니다.

엔젤 라운드는 제품 출시와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대체로 추가적인 제품 개발,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한 시장 테스트, 제품 출시, 초기 마케팅에 자금을 사용합니다. 엔젤 투자를 통하여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초기 제품과 초기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때, 엔젤 투자 단계의 스타트업은 5명 이하로 창업자와 몇 명의 핵심 멤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엔젤 라운드에서도 프리-시드 라운드 처럼 여전히 객관적으로 스타트업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는 부족하지만 기존 제한적 자금으로 얼마나 MVP 성과를 달성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투자의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표: 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진입

주요 과제:

  • 제품이나 서비스의 초기 개발
  • 초기 시장 테스트 및 검증
  • 팀 구성 및 운영 자금 마련

Seed (시드)

시드 라운드는 스타트업이 투자 기관으로 부터 유치하는 첫 투자 라운드 입니다. 투자 기관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AC), 초기 단계 투자 벤처캐피털 (VC), CVC을 의미합니다.

시드 라운드에서 조달되는 자금은 보통 5억원 ~ 20억원 사이 수준이며, 엔젤 라운드 비해 더 높은 금액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시드 라운드라고 하더라도, 초기 제품의 성과에 기반한 매출 추정을 바탕으로 더 높은 가치로 평가 받아 낮은 지분 희석 혹은 큰 자금 조달이 가능합니다.

시드 라운드는 제품 검증 및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합니다. 높은 초기 연구 개발 비용이 드는 딥테크 분야가 아니라면, 궁극적으로는 BEP 달성을 목표로 합니다. BEP 달성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향후 스타트업 가파른 성장성의 강력한 근거로 활용되며 이를 달성한 초기 스타트업은 Pre-A를 스킵하고 바로 시리즈 A 라운드로 진입 할 수 있습니다.

제품 검증 및 경쟁 우위 확보, BEP 달성을 위하여 지속적 기능 개발, 시장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제품 개선, 영업활동을 위한 추가 인재 영입, 초기 시장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등에 자금을 사용합니다. 시드 투자 유치는 첫 기관 투자로서 스타트업은 기존 핵심 멤버 중심의 구성에서 운영을 위한 인력을 보강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서비스 운영을 위한 CS 담당자 등이 이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팁스 (TIPS)라는 민간투자주도형 정부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드 투자를 받을 때 팁스 프로그램을 함께 지원하면 더욱 큰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목표: 제품 검증 및 경쟁 우위 확보를 통한 BEP 달성

주요 과제:

  • 시장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제품 개선
  • 영업 활동을 위한 추가 인재 영입
  • 초기 시장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 사용자 증가율 개선

프리-A (Pre-A)

시드 라운드에서 시리즈 A 라운드로 전환하는 것은 모든 스타트업의 여정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면 비지니스가 어느정도 궤도에 안착했다고 이해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시드 투자 이후 단기간 안에 제품의 경쟁력을 갖추어 BEP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프리-A 라운드 시드에서 시리즈 A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아직 시리즈 A 를 유치할 수 있는 매출 성과는 부족하지만 시드투자 이후 제품 출시 및 초기단계의 마케팅이 진행이 되어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투자 라운드입니다.

프리-A 라운드에서 조달되는 자금은 보통 10억원 ~ 30억원 사이 수준이며, 시드 라운드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금액을 조달합니다. 일부 성과가 미흡한 경우에는 오히려 Seed 투자를 2회 이상 유치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프리-A 라운드는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만약 스타트업이 시드 투자 유치 이후 큰 성과를 거두었다면 바로 시리즈 A 라운드로 투자를 유치할 것입니다. 말그대로 매출을 내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시도해야 합니다. 프리-A 라운드 투자에 성공하기 위하여서는 단기간 내 빠른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자금의 집중적 사용, 경쟁우위, 그리고 A 라운드에 대한 계획 까지 투자자 에게 충분한 설득이 되어야 합니다.

프리-A 라운드는 어쩌면 조금은 거쳐가는 라운드 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프리-A 라운드와 시리즈 A 라운드 사이의 기간은 짧으며 빠르면 1년 안에 이루어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리-A 라운드는 시드 투자 유치 이후 자금이 부족해 지고 있지만 성과는 부족한 상황에 도전하는 라운드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가장 고통 받는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스타트업의 생애 주기에서도 프리-A라운드는 데스벨리의 극한에 도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정신적으로도 힘든 단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A를 통하여 시리즈 A 라운드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매출 성장 에 직결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목표: 매출 성장을 통한 BEP 달성

주요 과제:

  • 매출 성장률
  • 시장 점유율
  • 고객 기반 확장
  • 수익 모델 강화

Series A (시리즈 A)

시리즈 A 라운드는 벤처캐피탈(VC)로 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첫 대규모 자금 유치 단계입니다. 시리즈 A 라운드에 진입한 기업은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BEP를 달성한 상태입니다.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지 않는 앞선 투자 라운드와 달리 시리즈 A 라운드에서는 매출, 주요 제품 KPI, 마케팅 성과 등 다양한 평가 지표에 대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수치적인 계산을 통한 매출 추정이 가능합니다. 여전히 초기 단계 이지만, 앞선 투자 라운드와 대비하여 비교적 객관적인 벨류에이션이 가능한 단계입니다.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조달되는 자금은 보통 30억원 ~ 100억원 사이 수준이지만, 연구 개발 중심의 딥테크 기업인 경우 수백억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규모가 커진 만큼 단일 투자사에서 투자하기 보다는 클럽딜 형태로 투자받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부터는 신용보증기금과 같은 금융기관에서도 함께 참여하여 투자하기도 합니다.

시리즈 A 라운드는 시장 확장을 통한 매출의 기하급수적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시리즈 A 라운드 투자금은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나 글로벌 진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리즈 A 라운드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은 기업내 각 부문별 전문가를 영입하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게 됩니다. 마케팅 전문가, 동남아 시장 전문가, 재무 전문가, 데이터 전문가 등이 그 예시입니다.

목표: 시장 확장을 통한 매출의 기하급수적 성장

주요 과제:

  • 마케팅 성과
  • 영업이익률 개선
  • 수익 모델 다각화
  • 시장 점유율 확대
  • 글로벌 경쟁우위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초기 투자 단계에 집중하여 시리즈 A 까지 살펴보았습니다. A 라운드 다음인 B 라운드 부터는 더이상 “초기” 스타트업 이라고 불리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초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단계를 넘어 비지니스를 확장하고 IPO를 준비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느끼셨겠지만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서 앞으로의 투자 라운드를 이해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각 단계마다 목표와 주요 과제가 다르며, 이를 효과적으로 준비 하고 실행하는 것이 투자 유치 성공의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오늘 설명드린 내용은 절대적인 내용이 아닙니다. 각 기업별 아이템과 당면한 시장의 상황 및 기업 가치 등에 따라서 실제 투자 라운드 별 세부 내용은 달라집니다. 다만, 이 글을 통해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궁금하신 내용은 언제든지 문의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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