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AI 허브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Mila의 Scientist in Residence (Mila 연구자와 스타트업의 기술적 문제 해결) 프로그램 설명회가 진행 되었습니다.

Mila는 딥러닝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academic research center 이고 퀘벡은 캐나다의 실리콘 벨리라고 불릴 만큼 (실제로 실리콘벨리와 협업을 가장 많이 하는) 혁신적인 도시로 알고 있어 궁금한 마음에 설명회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SIR 프로그램이라고 하여, 오로지 R&D 성과를 위한 프로그램인줄 알았습니다. 논문을 써서 기술력을 높히거나 실제 우리가 가진 정확도 등 성능에서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 말이죠. 또한 현지의 ph.D들은 실무적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연구 주제로도 확장할 수 있을테고요.

그러나 제목에서 해외시장을 진출하는 방법 이라고 작성한 것 처럼, 궁극적인 (&성공적인) SIR 프로그램의 목적은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인지하고 있었던 해외 시장 진출 방법은 두가지 였습니다.

1. 해외 바이어와 PoC를 진행하고 이 성과를 가지고 진출

2. 해외 투자 기관에 컨텍하여 투자를 유치한 뒤 해외 시장에 진출

잘 설계된 R&D 기관과의 공동 연구는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오늘 처음 깨닳았습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Mila의 SIR 프로그램은 Research 파트와 Business Development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연구적 산출물을 도출해 내는 것을 넘어 캐나다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기관이어서 그런지, 퀘백주를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로서 궁극으로 잘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딥러닝 연구기관인 Mila 외에도 Centech와 같은 엑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기관의 협력적 지원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들의 캐나다 시장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Mila와의 SIR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Mila의 파트너 스타트업으로서 아래의 혜택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1. Mila talent pool에 대한 접근권 (Mila 연구자 인재채용, 인턴쉽 박람회 참여 등)
2. Mila 내 연구자원에 대한 접근 (Mila의 인공지능 최신연구동향에 대한 우선접근권, Mila의 전문가로 부터 인공지능 기술 컨설팅/멘토링 등)
3. Mila 주관 이벤트 참여 (북미 글로벌 파트너, 투자사, 스타트업 네트워킹 등)
4. Mila 내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 

채용, 연구자원, 네트워킹, 투자, 컨설팅, 사무공간 까지 제공하니 사실상 스타트업에게 필수적인 요소는 대부분 제공이 되는 실로 대단한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오늘 설명회 발표를 맡아주신 Andrew Lim 님께서 Mila 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미션이 있고, 이번 과제에서도 해당 그림을 함께 그릴 수 스타트업을 찾는 다. 따라서 단순 연구적 성과 를 넘어 해당 문제가 얼마나 Mila의 미션과 연결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말이 있었던 만큼 보다 가치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는 국경이 없다는 점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Mila에 대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투브에서 자세히 안내되고 있어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정보는 내일 서울 AI 허브 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올 것 같으니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Trivia: 퀘백에 대하여

1. 캐나다도 미국 처럼 연방 주로 구성되어있는데 퀘백은 유명하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퀘백 대사관이 별도로 있다.

2. 우리나라가 대기업이 선도하는 경제 구조인 반면 캐나다는 중소기업이 강세 이다.

3. 퀘백은 수력발전이 96.8%로 퀘백에 R&D 센터를 세우면 전기세도 적게 나가고 ESG 경영에의 효과도 좋다.

4. 한국과 캐나다는 FTA와 STI 를 맺었는데, AI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한국은 AI 활용에 캐나다는 기초 연구에 높은 수준이므로 서로 보완적 관계이다.

5. 퀘백, 몬트리올은 물가도 낮고, 보험료도 싸고, 자녀 키우기도 좋고 6-10월에는 날씨도 무지 좋아서 살기가 너무 좋다고 한다.

6. 도깨비에 나온 걸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도시이다.